2/3/4 vs 5/6/7
논어 좋아하는 방통이 가후에게 훈계조로 했던 말이 있다.
"사형에게 들려줄 논어 구절이 하나 있지.
'다른 길을 걷는 자들끼리는 함께 일을 도모하지 못한다.'"
사실 저 인용 자체는 상황에도 맞지 않는 뜬금포였고 방통 본인이야 말로 어중이떠중이 동맹(반 조조 연합)을 이끄는 입장이었음을 감안하면 더욱더 가소롭게 들리는 발언이었지만,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제각각 다른 뜻을 품고 있는 조조,순욱,곽가를 엮으려 하는 가후의 시도가 결국 허사로 끝나리라는 씁쓸한 예언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문제는...

은근히 눈에 안 띄는 사실인데,방통은 수경팔기 중에서 순욱 다음으로 한실 회복에 적극적인 인물이다. 게다가 순욱이 택한 인물이 조조라는,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인물인데 반해,방통의 선택은 (이미 왕의 신분인) 유총을 포함한 유씨 문중이었고,유총의 실패 이후 택한 인물은 역시 유씨 황숙인 유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어떤 면에서 방통은 순욱 이상으로 보수적인 셈. 오로지 '유씨의,유씨에 의한,유씨를 위한' 한나라를 그리고 있다는 얘기니...
헌데 정작 지금 방통은 주요 세력 중에서 가장 한실에 뜻이 없고 유씨와 거리가 먼 손가에 출사해,서로 상극이라 할 제갈량과 주유 사이에서 친목을 도모하고 유/손 연합의 밑바탕을 그리고 있는 상황. 그야말로 앞장 서서 '다른 길을 걷는 자들과 함께 일을 도모하는' 꼴이 아닌가...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적벽 전투 까지의 얘기고 이후 방통은 결국 유비 편에 붙게 되므로,그가 그린 유/손 연합은 어디까지나 '조조에 대한 저항'이라는 공통분모에 의한 일시적 동맹이었으며,궁극적으로는 손가를 대등한 파트너가 아니라 호구(...)로 취급했다고 하면 얘기가 안되는 것은 아닌데......이러면 주유가 너무 불쌍하지 않나(...)
논어 좋아하는 방통이 가후에게 훈계조로 했던 말이 있다.

'다른 길을 걷는 자들끼리는 함께 일을 도모하지 못한다.'"
사실 저 인용 자체는 상황에도 맞지 않는 뜬금포였고 방통 본인이야 말로 어중이떠중이 동맹(반 조조 연합)을 이끄는 입장이었음을 감안하면 더욱더 가소롭게 들리는 발언이었지만,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제각각 다른 뜻을 품고 있는 조조,순욱,곽가를 엮으려 하는 가후의 시도가 결국 허사로 끝나리라는 씁쓸한 예언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문제는...

저랬던 방통이,지금 하는 짓은 영락없이 가후라는 것.
은근히 눈에 안 띄는 사실인데,방통은 수경팔기 중에서 순욱 다음으로 한실 회복에 적극적인 인물이다. 게다가 순욱이 택한 인물이 조조라는,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인물인데 반해,방통의 선택은 (이미 왕의 신분인) 유총을 포함한 유씨 문중이었고,유총의 실패 이후 택한 인물은 역시 유씨 황숙인 유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어떤 면에서 방통은 순욱 이상으로 보수적인 셈. 오로지 '유씨의,유씨에 의한,유씨를 위한' 한나라를 그리고 있다는 얘기니...
헌데 정작 지금 방통은 주요 세력 중에서 가장 한실에 뜻이 없고 유씨와 거리가 먼 손가에 출사해,서로 상극이라 할 제갈량과 주유 사이에서 친목을 도모하고 유/손 연합의 밑바탕을 그리고 있는 상황. 그야말로 앞장 서서 '다른 길을 걷는 자들과 함께 일을 도모하는' 꼴이 아닌가...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적벽 전투 까지의 얘기고 이후 방통은 결국 유비 편에 붙게 되므로,그가 그린 유/손 연합은 어디까지나 '조조에 대한 저항'이라는 공통분모에 의한 일시적 동맹이었으며,궁극적으로는 손가를 대등한 파트너가 아니라 호구(...)로 취급했다고 하면 얘기가 안되는 것은 아닌데......이러면 주유가 너무 불쌍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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