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화를 보고 왔는데...
...영판으로 용상 씬을 백프로 이해하고 난 뒤에 정말 진모의 무서운 연출에 피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원술이 처음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16권.

벌써 부터 황제가 될 꿈에 부풀어 오른 원술은 장인이 기껏 만든 용상이 너무 작고 장중한 맛이 없다고 하여 퇴짜를 놓았습니다. 결국...

새로이 만든 이 커다란 용상을 보고 나서야 OK 사인을 내린 원술.
그리고 20권(160화)에 들어,드디어 수춘 성에는 아방궁에 맞먹는 거대한 궁전이 들어 섭니다.

물론 그 용상도 함께요.

한편 원술은 이 시점에서 손책이 아직 살아있다는 불쾌한 보고를 받습니다. 결국 손책 제거와 이후 강동 정벌을 맡기로 되어있던 기령을 사실상 경질하고 유훈을 대신 파견하는데,이에 기령이 불쾌해하는 기색을 보이자 원술은 나름대로 천자의 그릇을 과시하는 듯한 어조로 그를 달랩니다.

"그대는 짐의 오른손과 같으니,그대는 오른쪽(서쪽)의 일만 신경쓰면 된다.
좌우가 바뀌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 사이,짐의 왼손(유훈)은 강동을 지배하에 둘 것이다.
그대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짐은 이 자리에 앉은 채로 천하를 손에 쥘 수 있노라."
좌우가 바뀌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 사이,짐의 왼손(유훈)은 강동을 지배하에 둘 것이다.
그대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짐은 이 자리에 앉은 채로 천하를 손에 쥘 수 있노라."

그러나.

아방궁이 얼마나 거대했든 간에,진나라는 금방 멸망해 버렸다.
얼마나 커다란 용상이든 간에,
손으로는,하늘을 가리지 못 한다.
얼마나 커다란 용상이든 간에,
손으로는,하늘을 가리지 못 한다.
우스운 것은,그토록 많은 군주들과 구국의 이론가들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술 만큼 솔직한 이는 없었다는 것이다.

원술 만큼 솔직한 이는 없었다는 것이다.

강동,손책은 결국 원술의 손을 벗어나리라는 것. 그가 원하는 것은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은 결국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탐욕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을,용상이라는 소재를 통해 보여준 소름끼치는 연출이었습니다.
그나저나 화봉 원술은 그 나름대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네요. 보통 원술은 일정 시점 이후에서 수직 낙하를 하거나,애초부터 개막장으로 나오기 쉽상인데,그래도 화봉요원에선 끝까지 일관되게 적당한 찌질함과 허세를 유지해주니.
어느새 잊혀져 가고 있지만,슬슬 유비가 조조 밑을 떠날 시점이니,최후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오겠죠.
그나저나 화봉 원술은 그 나름대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네요. 보통 원술은 일정 시점 이후에서 수직 낙하를 하거나,애초부터 개막장으로 나오기 쉽상인데,그래도 화봉요원에선 끝까지 일관되게 적당한 찌질함과 허세를 유지해주니.
어느새 잊혀져 가고 있지만,슬슬 유비가 조조 밑을 떠날 시점이니,최후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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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달리 예수 처럼 보이는 얼굴과 '유방이란 남자를 기억하는가?' 라는 문구.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분이 손으로 짚고 있는 바로 저 용상. (참고: http://beatles9.egloos.com/4809676) 원술이 결국 두 손으로 쥐지 못했던 용상의 양쪽 끝 난간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쥐고 있는 저 모습은 그야말로 유비만이 천하를 차지할 자격이 있는 ... more
크고 멋지다고 꼭 좋은게 아니라는 말은 분명 옳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