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썼던 글 수정&보완&재업.

사실 초반 주인공,초반 히로인이 죄다 사망해 버리는 백문루 씬이 파트 1의 종말을 알린다면,어떤 의미에서 같은 시기에 있었던 가규의 등장은 파트 2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전체의 주인공인 요원화와 어떤 대칭을 이루는 그의 캐릭터는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죠.
역사적으로 사마씨와 가씨의 본격적인 악연은 가충 부터 시작되지만,본 작품에서는 그 시기를 앞당겨 이미 가충의 할아버지이자 가규의 아버지인 가습 부터가 사마 가문의 충복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지금 가습은 사실상 잔병의 두령 역할을 하고 있고,가규의 경우는 조정 내에서 친 여포 세력이 숙청 당하는 틈을 탄 진등의 로비를 통해 조정에 입관,사마의의 끄나풀 역할을 하고 있죠. 본격적으로 사마의의 조조군 내부 입지강화 스토리가 시작될 차후 이야기에서,그의 사실상 유일한 지원군인 가규의 존재감은 결코 가볍지 않을 터.
사마의에게 있어,문무 겸비일 뿐더러 음지에 숨을 필요가 없는 가규의 존재는 과거 요원화 이상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등이라는 중간자를 거쳤다곤 해도 가규가 그렇게 쉽게 관직을 얻은 것을 보면 순욱과 곽가도 가씨 가문과 사마의 간의 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덕분에 사마의는 모든 감시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된 틈을 타 마음껏 운신이 가능한 가규를 통해 원하는 공작을 부릴 수가 있게 되었죠. 수춘성 대화재가 그 하나의 예. (http://beatles9.egloos.com/4871608)
아직 뚜렷한 능력을 보여준 바는 없지만,가규의 포텐셜은 굉장히 위험한 놈이라는 포스를 풍깁니다. 일단 소맹은 가규를 '오로지 부수고 해하는 일 밖에 할 수 없는 벌레'라고 표현했고,단순히 그가 조조군에 투신했다는 것만으로 '가규가 조조군에 있다->사마의는 조조를 개관광 시킬 작정이다'라는 무지막지한 논리 비약을 하며 사마의가 복수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믿고 안심하게 되는 장면도 있죠.
또 하나 거슬리는 것은 영웅 논담편.(http://beatles9.egloos.com/4950633) 유비의 간지나는 선언 직후 검은 바탕 흰글씨는 '(그 벌레가) 메뚜기일지 나비일지는 그 누가 알리오.' 라고 말하는데,본 에피소드 초반부에 유비에게 정병 1만을 내줘 원술을 치게 하자는 진언을 올린게 바로 가규니,나비를 유비에 대입하자면 메뚜기는 가규를 의미하는 표현일 가능성도 있는 셈......뻥 좀 쳐서 유비 급의 위험 요소라는 상징적 표현이 되죠.
한가지 더. 이 '더러운 벌레'라는 별명이 사실상 오피셜 네임처럼 쓰이고 있는데,심지어 주인인 사마의 조차 그의 아버지인 가습 앞에서 이런 표현을 서슴없이 쓴다는 것은,사마의 역시 왠지 꺼리는 구석이 있다는 느낌으로 전해집니다.
종합해 보면...어째 가규는 그 존재 자체가 주변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오는 걸어다니는 폭탄이고,사마의는 단지 그 폭탄을 조조에게 은근 슬쩍 떠넘겨 줬을 뿐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군요.
...그런데 실제 정사에서의 가규를 보면,화려한 공적이 없다 뿐이지 자잘한 공을 많이 세웠고 인품도 훌륭하며 잘못도 거의 저지른 바 없는 '유능하고 성실한 공무원'이자 조조 부터 조예까지 조씨 3대를 모신 '조위의 충신' 그 자체라는 겁니다. 게다가 말년의 그는 조조 사후 그 장례를 주관하는,결코 가볍지 않은 임무를 맡고 그 사나운 조창을 달래기도 했으며 예주 자사가 된 후에는 대 손권 전선의 숨은 공신으로서 부상하죠. 그리고 그의 노력과 활약에 걸맞게,그는 조씨 3대 모두에게 굉장히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런 인물을 조씨에 대한 복수를 계획 중인 사마의의 심복으로 설정했단 말입니다,진모는.......차라리 조운의 경우,극이 진행 되면서 '그나마 그럴싸하다?' 싶은 개연성이 점점 갖춰져 가고 있는데,아직 가규에 대해서는 전혀 오리무중.
게다가 역사에 남은 몇가지 단편적인 기록들은 이 설정을 더욱 더 혼란으로 몰아갑니다.
정사 전체를 통틀어 봐서,사마의와 가규 사이에 이렇다 할 접점은 없습니다. 허나 왕릉 관련 기록에서 유독 가규의 입장이 미묘하게 묘사되는데,사마의 말년 반 사마의 파로 유명했던 이 왕릉이란 인물은 결국 나중에 조표를 옹립할 계획을 세웠다가 사마의에게 간파 당해 음독 자살하고 맙니다. 헌데 기록을 보면 이 왕릉과 가규가 매우 절친한 사이였으며,왕릉이 죽기 전에 가규의 사당 앞에서 자신의 울분을 털어 놓는 장면도 있고,심지어 정사 선제기(사마의)에는 사마의가 죽기 두 달 전,왕릉과 가규에게 해를 당하는 악몽을 꿨다는 구절도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악몽이란 소재는 분명 화봉요원 1권 부터 밑밥 잔뜩 뿌려 놓은 그....
더더군다나,그런 가규의 아들 가충에 이르러서는 정작 사마 가문의 충복이 되어 조씨를 핍박하는데 발벗고 나서고,이 가충의 딸인 가남풍까지 가서는 사마씨 왕조 몰락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는 이 역사의 아이러니까지 이어놓고 보면,그야 말로 가규 떡밥은 현재 화봉요원에서 가장 복잡하고 거대한 떡밥 중 하나......
PS:가규가 유달리 손권에 대해 증오를 불태운다는 점. 현재 이 작품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가 '원방=조비 설'이라는 점. 그리고 전에 얘기했던데로 애매한 위치인 사마랑이 가규,왕릉과 친했다는 점 까지 이어 놓고 보면......도대체 이건 얼마나 무시무시한 떡밥인 건지....

사실 초반 주인공,초반 히로인이 죄다 사망해 버리는 백문루 씬이 파트 1의 종말을 알린다면,어떤 의미에서 같은 시기에 있었던 가규의 등장은 파트 2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전체의 주인공인 요원화와 어떤 대칭을 이루는 그의 캐릭터는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죠.
역사적으로 사마씨와 가씨의 본격적인 악연은 가충 부터 시작되지만,본 작품에서는 그 시기를 앞당겨 이미 가충의 할아버지이자 가규의 아버지인 가습 부터가 사마 가문의 충복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지금 가습은 사실상 잔병의 두령 역할을 하고 있고,가규의 경우는 조정 내에서 친 여포 세력이 숙청 당하는 틈을 탄 진등의 로비를 통해 조정에 입관,사마의의 끄나풀 역할을 하고 있죠. 본격적으로 사마의의 조조군 내부 입지강화 스토리가 시작될 차후 이야기에서,그의 사실상 유일한 지원군인 가규의 존재감은 결코 가볍지 않을 터.
사마의에게 있어,문무 겸비일 뿐더러 음지에 숨을 필요가 없는 가규의 존재는 과거 요원화 이상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등이라는 중간자를 거쳤다곤 해도 가규가 그렇게 쉽게 관직을 얻은 것을 보면 순욱과 곽가도 가씨 가문과 사마의 간의 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덕분에 사마의는 모든 감시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된 틈을 타 마음껏 운신이 가능한 가규를 통해 원하는 공작을 부릴 수가 있게 되었죠. 수춘성 대화재가 그 하나의 예. (http://beatles9.egloos.com/4871608)
아직 뚜렷한 능력을 보여준 바는 없지만,가규의 포텐셜은 굉장히 위험한 놈이라는 포스를 풍깁니다. 일단 소맹은 가규를 '오로지 부수고 해하는 일 밖에 할 수 없는 벌레'라고 표현했고,단순히 그가 조조군에 투신했다는 것만으로 '가규가 조조군에 있다->사마의는 조조를 개관광 시킬 작정이다'라는 무지막지한 논리 비약을 하며 사마의가 복수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믿고 안심하게 되는 장면도 있죠.
또 하나 거슬리는 것은 영웅 논담편.(http://beatles9.egloos.com/4950633) 유비의 간지나는 선언 직후 검은 바탕 흰글씨는 '(그 벌레가) 메뚜기일지 나비일지는 그 누가 알리오.' 라고 말하는데,본 에피소드 초반부에 유비에게 정병 1만을 내줘 원술을 치게 하자는 진언을 올린게 바로 가규니,나비를 유비에 대입하자면 메뚜기는 가규를 의미하는 표현일 가능성도 있는 셈......뻥 좀 쳐서 유비 급의 위험 요소라는 상징적 표현이 되죠.
한가지 더. 이 '더러운 벌레'라는 별명이 사실상 오피셜 네임처럼 쓰이고 있는데,심지어 주인인 사마의 조차 그의 아버지인 가습 앞에서 이런 표현을 서슴없이 쓴다는 것은,사마의 역시 왠지 꺼리는 구석이 있다는 느낌으로 전해집니다.
종합해 보면...어째 가규는 그 존재 자체가 주변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오는 걸어다니는 폭탄이고,사마의는 단지 그 폭탄을 조조에게 은근 슬쩍 떠넘겨 줬을 뿐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군요.
...그런데 실제 정사에서의 가규를 보면,화려한 공적이 없다 뿐이지 자잘한 공을 많이 세웠고 인품도 훌륭하며 잘못도 거의 저지른 바 없는 '유능하고 성실한 공무원'이자 조조 부터 조예까지 조씨 3대를 모신 '조위의 충신' 그 자체라는 겁니다. 게다가 말년의 그는 조조 사후 그 장례를 주관하는,결코 가볍지 않은 임무를 맡고 그 사나운 조창을 달래기도 했으며 예주 자사가 된 후에는 대 손권 전선의 숨은 공신으로서 부상하죠. 그리고 그의 노력과 활약에 걸맞게,그는 조씨 3대 모두에게 굉장히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런 인물을 조씨에 대한 복수를 계획 중인 사마의의 심복으로 설정했단 말입니다,진모는.......차라리 조운의 경우,극이 진행 되면서 '그나마 그럴싸하다?' 싶은 개연성이 점점 갖춰져 가고 있는데,아직 가규에 대해서는 전혀 오리무중.
게다가 역사에 남은 몇가지 단편적인 기록들은 이 설정을 더욱 더 혼란으로 몰아갑니다.
정사 전체를 통틀어 봐서,사마의와 가규 사이에 이렇다 할 접점은 없습니다. 허나 왕릉 관련 기록에서 유독 가규의 입장이 미묘하게 묘사되는데,사마의 말년 반 사마의 파로 유명했던 이 왕릉이란 인물은 결국 나중에 조표를 옹립할 계획을 세웠다가 사마의에게 간파 당해 음독 자살하고 맙니다. 헌데 기록을 보면 이 왕릉과 가규가 매우 절친한 사이였으며,왕릉이 죽기 전에 가규의 사당 앞에서 자신의 울분을 털어 놓는 장면도 있고,심지어 정사 선제기(사마의)에는 사마의가 죽기 두 달 전,왕릉과 가규에게 해를 당하는 악몽을 꿨다는 구절도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악몽이란 소재는 분명 화봉요원 1권 부터 밑밥 잔뜩 뿌려 놓은 그....
더더군다나,그런 가규의 아들 가충에 이르러서는 정작 사마 가문의 충복이 되어 조씨를 핍박하는데 발벗고 나서고,이 가충의 딸인 가남풍까지 가서는 사마씨 왕조 몰락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는 이 역사의 아이러니까지 이어놓고 보면,그야 말로 가규 떡밥은 현재 화봉요원에서 가장 복잡하고 거대한 떡밥 중 하나......
PS:가규가 유달리 손권에 대해 증오를 불태운다는 점. 현재 이 작품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가 '원방=조비 설'이라는 점. 그리고 전에 얘기했던데로 애매한 위치인 사마랑이 가규,왕릉과 친했다는 점 까지 이어 놓고 보면......도대체 이건 얼마나 무시무시한 떡밥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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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의가 가씨 가문을 심복 시켰다고 생각하고 결국은 조위의 멸망을 초래하지만 가남풍이 사실상 진을 작살낸 여자이기에. 알고보니 조조 혹은 조위가 역으로 사마의를 엿먹이기 위한 이중 첩자. 최종병기.
살을 주고 뼈를 치는... 아 이 표현은 약하네요 '난 그냥 망하고 너는 개 망해라.' 작전.
그래도 고3이라 다행(?)이네요. 지금 이 시기엔 되든 안되든 목표 크게 잡고 도전 해보는게 좋죠.
그런데 전에도 삼갤 출신 누군가 손대지 않았나...?:;;;;;
..... 그럼 가규의 정체는 정말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