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는 살짝 다른 전개...



어째 이쪽이 더 원작에서의 손책 vs 태사자 전의 분위기 같군요. 저만 그런지.
태사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부하들과 떨어져 버린 손책. 감녕을 상대로 고전...감녕은 자신이 능조를 죽인 장본인 임을 밝히고,아주 약간이나마 손책도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군요. 사실...손책 이 ㅅㅂㄹㅁ가 능조의 죽음에 대해서 그 동안 지나치게 쿨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능조를 죽인 감녕을 상대로는 그 동안 억눌렸던 증오와 분노를 폭발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는데...
왜 감녕이 오히려 능조의 죽음에 대해 손책에게 화를 내는거야. 지가 죽여 놓고.
...처음에는 '그 놈이 가짜만 아니었어도 나도 출세할 수 있었다능!' 해대기에 역시 악역 얼굴 답군 싶었는데...아니 갑자기 그 얼굴로 충의를 운운하면(...) 게다가
"내가 결코 잊지 않을,그 능조라는 영웅의 이름은 설령 깃털 만큼 가벼운 것일지라도,이 감녕의 마음 속에는 태산 보다도 무거운 존재로 남아있다. 그리고 오늘의 공성전에서,네가 희생시킨 이들(태평도) 또한 잊지 않고 있다!
자신의 주인된 자가 이토록 무모하고 불인한 자인줄도 모르고 죽어간! 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어 버린 그 자들을 말이다!
그런 네가 아버지 보다 더 강한 힘을 가졌다 해서,무에 쓸모가 있다는 게냐?
제 잘난 줄만 아는 도련님 같으니!
너 같은 놈은 손견의 충의를 더럽힐 뿐이다!"
...야 근데 손견도 네가 죽였다매...
...그야말로 선역이 악역에게 해야할 대사(...) 뭐 보아하니. 감녕 녀석 싸움을 좋아하고 약간 음험하며 난폭한 구석은 있어도,저 나름대로의 정의가 있는 타입 같군요. 때문에 자신과 목숨을 걸고 싸운 상대라 해도 능조를 높게 치고 있고,그런 능조를 자살 임무로 보낸 손책을 증오하는 것...
...그런데 문제는 손책 이 ㅅㅂㄹㅁ가....

충의,그게 대체 뭔데?
나 자신을 돌아봐도 아무 잘못이 없거늘,무엇을 근심하고 두려워 하라는 거지?
누구 보다도 크게 호연지기를 키우는 이 내가!
...야.
지금까지 보여준 손책의 뻔뻔함과 충의 따위는 갖다 버리라는 니힐한 태도를 보면 나올 법도 싶은 말인데.
문제는 저게 공자랑 맹자가 한 말이란 겁니다.
두번째 문장은 사마우가 군자의 도리를 물었을때 공자가 한 대답 그대로. 세번째 문장은 공손추가 맹자에게 그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대답 그대로. 둘 다 도덕 관념을 외재적인 것에서 찾지 않고 내재적인 떳떳함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너의 떳떳함은 문제가 있다.
...과연 소패왕. 여포 MK-II. 어떤 면에선 여포 이상의 유아독존 간지를 보여주는 군요. 그러나 수명이 이제 1년도 안남은(...) 이 시점에서 갑자기 이런 존재감을 어필하시면...게다가 당신 능통 앞에서 맹세한 것 때문에 죽어도 엄청 고통스럽게 죽잖아(...)
PS:그런데 생각해 보면,손책이 충의에 대해 경멸감을 품게 된데는 손견의 죽음이 큰 영향을 준 것 같으니 결국 감녕도 일부나마 원인 제공을 한 셈...어라...?
PS 2:화봉요원은 작가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이런 고전 텍스트를 굉장히 잘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인에게 어필하긴 쉽지 않지만...(저도 다른 사람이 써놓은거 보고 알아 챘으니...)
PS 3:참고로. 호연지기 운운하는 맹자의 말은 이미 10권에서 가후가 우보를 떠올리며 써먹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판 번역은 "맹자왈 사나이는 호연지기를 길러야 한다." ...하아?



어째 이쪽이 더 원작에서의 손책 vs 태사자 전의 분위기 같군요. 저만 그런지.
태사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부하들과 떨어져 버린 손책. 감녕을 상대로 고전...감녕은 자신이 능조를 죽인 장본인 임을 밝히고,아주 약간이나마 손책도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군요. 사실...손책 이 ㅅㅂㄹㅁ가 능조의 죽음에 대해서 그 동안 지나치게 쿨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능조를 죽인 감녕을 상대로는 그 동안 억눌렸던 증오와 분노를 폭발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는데...
왜 감녕이 오히려 능조의 죽음에 대해 손책에게 화를 내는거야. 지가 죽여 놓고.
...처음에는 '그 놈이 가짜만 아니었어도 나도 출세할 수 있었다능!' 해대기에 역시 악역 얼굴 답군 싶었는데...아니 갑자기 그 얼굴로 충의를 운운하면(...) 게다가
"내가 결코 잊지 않을,그 능조라는 영웅의 이름은 설령 깃털 만큼 가벼운 것일지라도,이 감녕의 마음 속에는 태산 보다도 무거운 존재로 남아있다. 그리고 오늘의 공성전에서,네가 희생시킨 이들(태평도) 또한 잊지 않고 있다!
자신의 주인된 자가 이토록 무모하고 불인한 자인줄도 모르고 죽어간! 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어 버린 그 자들을 말이다!
그런 네가 아버지 보다 더 강한 힘을 가졌다 해서,무에 쓸모가 있다는 게냐?
제 잘난 줄만 아는 도련님 같으니!
너 같은 놈은 손견의 충의를 더럽힐 뿐이다!"
...야 근데 손견도 네가 죽였다매...
...그야말로 선역이 악역에게 해야할 대사(...) 뭐 보아하니. 감녕 녀석 싸움을 좋아하고 약간 음험하며 난폭한 구석은 있어도,저 나름대로의 정의가 있는 타입 같군요. 때문에 자신과 목숨을 걸고 싸운 상대라 해도 능조를 높게 치고 있고,그런 능조를 자살 임무로 보낸 손책을 증오하는 것...
...그런데 문제는 손책 이 ㅅㅂㄹㅁ가....


나 자신을 돌아봐도 아무 잘못이 없거늘,무엇을 근심하고 두려워 하라는 거지?
누구 보다도 크게 호연지기를 키우는 이 내가!
...야.
지금까지 보여준 손책의 뻔뻔함과 충의 따위는 갖다 버리라는 니힐한 태도를 보면 나올 법도 싶은 말인데.
문제는 저게 공자랑 맹자가 한 말이란 겁니다.
두번째 문장은 사마우가 군자의 도리를 물었을때 공자가 한 대답 그대로. 세번째 문장은 공손추가 맹자에게 그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대답 그대로. 둘 다 도덕 관념을 외재적인 것에서 찾지 않고 내재적인 떳떳함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너의 떳떳함은 문제가 있다.
...과연 소패왕. 여포 MK-II. 어떤 면에선 여포 이상의 유아독존 간지를 보여주는 군요. 그러나 수명이 이제 1년도 안남은(...) 이 시점에서 갑자기 이런 존재감을 어필하시면...게다가 당신 능통 앞에서 맹세한 것 때문에 죽어도 엄청 고통스럽게 죽잖아(...)
PS:그런데 생각해 보면,손책이 충의에 대해 경멸감을 품게 된데는 손견의 죽음이 큰 영향을 준 것 같으니 결국 감녕도 일부나마 원인 제공을 한 셈...어라...?
PS 2:화봉요원은 작가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이런 고전 텍스트를 굉장히 잘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인에게 어필하긴 쉽지 않지만...(저도 다른 사람이 써놓은거 보고 알아 챘으니...)
PS 3:참고로. 호연지기 운운하는 맹자의 말은 이미 10권에서 가후가 우보를 떠올리며 써먹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판 번역은 "맹자왈 사나이는 호연지기를 길러야 한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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