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라든가 작품 외적으로 언급이 전혀 없어서 그런데,작품만 놓고 보면 진모는 유비를 사실상 신격화 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저 위의 장면인데,유달리 예수 처럼 보이는 얼굴과 '유방이란 남자를 기억하는가?' 라는 문구.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분이 손으로 짚고 있는 바로 저 용상.

옙 바로 그 용상. (참고: http://beatles9.egloos.com/4809676)
원술이 결국 두 손으로 쥐지 못했던 용상의 양쪽 끝 난간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쥐고 있는 저 모습은 유비만이 천하를 차지할 자격이 있는 인물임을 단적으로 암시하고 있죠. (참고로,이 장면 직후 유비는 이 용상을 태우도록 명령함)
...실제로 유비상의 묘사를 보면 팔이 무릎에 닿을 만큼 길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단순히 특이한 인물임을 묘사하기 위해 넣은 중국식 허풍 조차도 이렇게 암시와 떡밥 용으로 승화 시키는 진모의 구성에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는데...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원술이 손을 뻗는 장면이나,유비가 손을 짚기 바로 전의 장면을 보아도 저 용상 넓이라는게 장난이 아니건만,위 장면에선 굉장히 여유있게 유비가 양쪽 끝을 짚고 있다는 겁니다. 마치 용상이 축소된 것 처럼. 사실 저도 이 문제가 애매해서 유비가 짚은게 용상 난간이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좀 더 좁은 난간인가 싶기도 했는데,다시 잘 보니 정황상 용상 난간일 수 밖에 없군요.
그렇다고 딱히 평소에 유비가 괴물처럼 긴 팔을 가지고 있음을 묘사해 준 것도 아니고. 필요한 장면에서만 이렇게 어거지로 '안 그래 보여도 팔 졸라 김' 이라고 우기는 것은 역시 넌센스인데...그렇다고 또 원래 묘사를 그대로 따랐다간 눈이 부담스럽고. 애매한 문제죠.
(참고로,이후에도 유비는 한번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는 큰 귀와 누구 보다도 멀리 뻗을 수 있는 긴 팔 때문에 목숨을 구하는 장면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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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유비가 원술이랑 비교가 안되게 키가 크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