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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ons of Phoenix ㄴ삼국망상






사람들은 꿈을 믿으나...꿈은 꿈일 뿐이다.
어찌하여 우리들은 이에 집착하는가?
허나...최근 들어 나는 계속해서 같은 꿈을 꾼다.
광기로 가득차 나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꿈을.
그 꿈 속의 모든 것은 상상을 초월한다.
고작 꿈일 뿐인가? 혹은 미래의 일인가?
나는 알지 못한다.
허나 이 꿈이 만약 실현된다면,그것이 무척 흥미로우리라는 것은 분명히 안다.
조금 전에도,나는 봉황의 꿈을 꾸었다.......



아예 삼국전투기 처럼 패러디/오마쥬 떡칠로 작정하고 만든 물건이라지만,패러디 수준을 넘어서서 표절의 수위에 이른 것도 많은 화봉삼국인데,그 중 대표적인 것이 최초 공개되었던 이 트레일러 초반부의 나레이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거 화봉요원 1권 첫 장면에 나온 사마의 독백 거의 그대로 갖다 쓴 거다. 당시 그렇잖아도 한창 화봉요원 온라인 떡밥이 풀린 직후였기 때문에 화봉요원 팬들이 대패닉에 빠졌던 것은 당연지사. 이후 동립 출판사는 '화봉'이라는 이름으로 저작권 등록을 해두지 않은 것에 대해 땅을 치고 후회했다지만 그 문제는 제쳐두고.



화봉요원에서 '화봉'이란 사마의와 요원화 두 사람의 존재와 그들이 가져다 올 죽음과 파괴,그리고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존재인데,원제와 영제 모두에 화봉(phoenix)의 단어가 들어가있는 화봉삼국에서의 화봉이 상징하는 인물은 아마도 봉추 방통일 것이다. 그리고 본 작품의 화봉 - 방통 역시,어떤 의미에서는 파괴와 죽음을 몰고 올지도 모르는 시한 폭탄과 같은 존재.







사실 이 작품이 좀 촉빠 성향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온갖 괴물 천지인 위/오에 비해 촉나라 인물들은 강함과 간지를 모두 갖춘 주인공 느낌의 인물들 일색.(심지어 여캐도 촉이 제일 많다!) 허나 이 선하고 강하고 간지나 보이는 인물들 중에는 은근히 광기 혹은 자기파괴적인 이미지를 가진 인물들도 많고,특히 속성(선마빙염뢰) 면에서 상대적으로 밸런스(?)와 안정감(?)이 있는 위나라에 비해 촉은 뭔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불안하고 위태위태한 느낌이 많이 풍기는데,그 중에서도 절정이 제갈량/황월영/방통 세 사람의 이야기. 





가장 먼저 주목할 것이,본 작품 최강의 존재 중 하나인 제갈량. 겉으로는 침착하고 냉정한 군사로 보이는 제갈량이지만,용의 피를 타고난 그는 언제나 그 힘을 억누르는데 온 정신을 쏟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흥분했다간 당장 광룡으로 변하게 되고,그 즉시 반경 백리가 초토화 될 정도로 엄청난 힘이 폭주하게 된다. 이때 제갈량이 사용하는 번개의 힘은 적의 대군을 쓸어버릴 정도라고. 헌데 이 타고난 피는 그의 여자 문제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본래 제갈량과 방통,그리고 황월영 세 사람은 수경선생 밑에서 동문수학한 사이였으나,광룡의 피가 흥분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황월영이 제갈량과 결혼하게 된 것. 이후 방통은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준 뒤 그들 곁을 떠나 떠돌게 된다. 훗날 유비군 막하에서 재회한 뒤에도 특유의 비밀스러운 분위기(여담으로,방통 디자인은 진삼 표절)를 유지하며 두 사람과 거리를 두던 방통이었는데,낙봉파에서 놀라운 진실이 드러나고 만다.





'그녀' 역시 봉황의 피를 타고난,자신은 물론 세상 전체를 파멸시킬 수 있는 힘을 억누르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던 반신격 존재였던 것이다. 더군다나,불의 성질을 가진 그녀의 힘은 특히 제갈량의 피를 폭주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그녀는 제갈량에 대한 연심을 희생해가며 그를 안정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가장 아끼는 사매이자 연적인 황월영에게 양보했던 것...







일단 설정상에서는 전부 해탈(...)한 방통은 두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으며 그들 사이에 끼어들 마음이 없다고는 하지만,낙봉파 이후 더이상 자신의 정체와 힘을 숨길 수 없게된 그녀가,결국 어떤 식으로든 커다란 비극을 낳게 되지는 않을까...했던게 이 게임 공개 초기 내가 품었던 망상. 일단 제목 부터가 '화봉'삼국이고. 게다가 영제목인 Scions of Phoenix은 '화봉의 후예들'이란 뜻인데. 이 게임에서 (촉 진영) 플레이어는 제갈량과 황월영 부부가 입양한 아이.


어........?





PS:당시 광고 중에 보면,제갈량의 정체에 대해 알고있는 듯 보이는 사마의가 일부러 제갈량을 도발해 그의 본래 힘을 끌어내는 장면도 있었다. 만약 광고의 나레이션이 (화봉요원과 마찬가지로) 사마의의 독백이라면......(여담으로,위나라 플레이어는 사마의의 양자/양녀다)



덧글

  • 포스 2012/03/05 10:27 # 삭제 답글

    이거 읽고 느낀건데 그럼 혹시 촉군 플레이어는
    옛날에 방통과 제갈량사이의 자식이다.... 라고 생각하면 막장일까요.

    (뭔가 비극이라는 거라면 자식 잘못으로 죽는 부모....라거나,
    와우 이래로 요즘 온라인 주인공은 다들 한 먼치킨씩 하는 거로 보나....)
  • 디시버 2012/03/05 19:04 #

    방통과 제갈량이 이미 한번 접(...) 했더라면 이미 세상 멸망 했겠고(...) 여하튼 방통과 뭔가 연관이 있...기를 바랬습니다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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